통계청, 228개 시·군·구 고용지표 분석
실업률 구 → 시 → 군 순으로 높아…1위 인천 남동구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올해 상반기 전국 9개 도에 있는 시·군의 취업자 수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과 제조업 비중이 큰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실업률이 높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통계에 포함된 특별시·광역시 구 지역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 지역 취업자(이하 거주지 기준)는 1천312만8천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5만9천명(3.6%) 증가했다. 고용률(59.7%)은 1.4%포인트 올랐다.
9개 도에 있는 군 지역 취업자는 206만8천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만9천명(1.4%) 증가했고 고용률(67.3%)은 1.4%포인트 올랐다.
시·군 지역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모두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다. 시 지역은 취업자 수 자체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시 지역 고용률은 2019년 상반기(60.3%) 이후 역대 두 번째, 군 지역 고용률은 역대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던 기저효과도 있었고 조사 대상 기간(4월 11∼17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 지역의 청년층 취업자(171만7천명)는 전년 동기 대비 7만4천명, 고령층 취업자(388만7천명)는 2만9천명 늘었다.
군 지역은 청년층 취업자(15만1천명)는 전년 동기 대비 1천명 줄었고, 고령층 취업자(111만9천명)은 5만3천명 늘었다.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조사에 포함된 7개 특별시·광역시의 구 지역 취업자는 1천89만8천명, 고용률은 55.4%로 집계됐다.
특별시·광역시의 청년층 취업자는 162만2천명, 고령층 취업자는 298만7천명이었다.
실업률을 보면, 9개 도의 시 지역 실업자는 48만3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늘었으나 실업률(3.5%)은 0.1%포인트 내렸다.
군 지역 실업자(3만2천명)는 2.2% 늘었고 실업률은 1.5%로 작년과 같았다.
특별시·광역시 구 지역 실업자는 55만3천명, 실업률은 4.8%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인천 남동구(6.3%), 서울 관악구(6.2%), 인천 부평구(6.2%), 서울 도봉구(6.1%), 서울 중랑구·인천 미추홀구(5.9%), 부산 동래구(5.8%) 등이다.
시·군 단위에서는 경기 시흥시·안산시(5.2%), 경북 구미시(4.9%), 경남 통영시(4.6%), 경남 고성군(3.3%), 경북 칠곡군(3.3%), 충북 증평군(3.2%)의 실업률이 높았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은 구, 시, 군 순으로 높았는데 청년층과 제조업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 비중이 거주지 기준보다 낮은 지역은 서울 은평구, 부산 북구, 경기 의정부시, 전남 순천시, 충북 증평군, 경기도 양평군 등이다. 주거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산업·직업별 취업자 특성을 살펴보면 시 지역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부문,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가 많았다. 군 지역은 농림어업 부문,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가, 특·광역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부문,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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