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최근 3년간 순수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3년간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6.0%(1천444만6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외국인 보유 토지는 총 2억3천890만1천㎡였으나 작년 말 2억5천334만7천㎡로 불어났다.
김 의원은 "이 기간 증가한 외국인 토지는 축구장 1천400개를 합한 것과 같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중 순수 외국인 토지는 2017년 말 1천560만9천㎡에서 작년 말 2천135만8천㎡로 36.8% 증가했다.
교포가 소유한 토지는 같은 기간 1억3천267만8천㎡에서 1억4천139만7천㎡로 6.6% 증가했다.
순수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규모는 교포 소유 토지에 비해 많지 않지만, 증가율은 현저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보유 토지는 1천798만6천㎡에서 1천999만6천㎡로 11.2% 늘었다. 미국인 토지는 1억2천481만2천㎡에서 1억3천327만㎡로 6.8% 증가했다.
김희국 의원은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 보유 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민과 귀화 등 특별한 사유와 상관없이 토지 보유면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택과 함께 토지에 대한 투자 또는 투기도 증가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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