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절반 감소까지 추나요법 5주…진통제·물리치료는 26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자생한방병원은 추나요법이 목 통증 환자 치료에 있어 진통제, 물리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 당겨 잘못된 자세나 사고로 어긋나거나 비틀린 척추·관절·근육·인대 등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2019년부터 일부 환자에 한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만성 목 통증을 겪고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의 임상적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는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 54명, 진통제 처방과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를 받은 환자 54명에게 5주간 주 2회, 총 10회 치료를 시행한 후 비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모든 지표에서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효과가 좋았다.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VAS 통증평가척도'(Visual Analogue Scale·시각아날로그척도)를 측정하자 추나요법군은 치료 전 59.5에서 치료 후 26.1로 감소했다. VA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100㎜ 선상에 표시하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다.
반면 일반치료군의 목 통증 VAS 지수는 치료 전 60.6에서 치료 후 43.3으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통증 정도를 강도에 따라 0∼10 숫자로 표현한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지표에서도 추나요법군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1년간의 통증 누적치를 분석한 결과 NRS의 경우 처음 시점과 비교해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추나요법군은 5주가 소요됐지만 일반치료군은 26주가 걸렸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연구를 통해 목 통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이 통증과 기능, 삶의 질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과학적·객관적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추나요법의 근거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 저널 중 하나인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7월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