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폭락에 저가매수 유입 기술적 반등 분석…"규제 완화 기미는 없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초강력 규제 여파로 최근 급락한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의 주요 기술주가 24일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텐센트, 알리바바 등 주요 중국의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주가 동향을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7.06% 급등했다.
대장주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8.81%, 9.47% 오른 것을 비롯해 메이퇀(13.51%), 징둥(14.94%), 콰이서우(15.16%) 등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당국의 규제 공포로 중국의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대폭락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취소를 신호탄으로 중국 당국의 '인터넷 공룡'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텐센트, 알리바바 등 대형 인터넷 기업 주가는 고점 대비 40∼50%가량 주저앉은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규제 당국의 단속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며칠 사이 심각한 새 (규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아 저가 매수 사냥꾼들을 끌어모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텐센트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전날 밤 발표된 징둥닷컴의 시장 기대 대비 양호한 실적 역시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주의 강한 반등 속에서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 오른 25,727.92로 장을 마쳤다.
증국 본토 증시의 양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각각 1.07%, 0.88% 상승 마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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