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쿠바가 우방 베트남에도 자국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쿠바는 연말까지 베트남에 자국산 백신 '압달라'를 공급하고 생산 기술도 이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보건당국을 이용해 보도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쿠바가 많은 양의 코로나19 백신을 보내고 기술 이전을 도울 팀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압달라는 쿠바가 개발해 지난달 긴급사용을 승인한 중남미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쿠바는 이 백신을 3회 접종했을 때의 예방효과가 92.28%라고 밝혔다.
쿠바는 압달라와 지난 20일 승인한 '소베라나 02' 등 자체 백신으로만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엔 베네수엘라에도 압달라를 제공한 바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베트남이 쿠바에 기부한 쌀 1만2천t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의 비율이 2%에도 못 미치는 베트남은 최근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계속 웃돌면서 호찌민 등 주요 도시의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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