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멕시코만 화재·中 코로나 통제에 2.9%↑

입력 2021-08-25 03:41   수정 2021-08-2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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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멕시코만 화재·中 코로나 통제에 2.9%↑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에 올랐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90달러(2.9%) 오른 배럴당 6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반등해 1주일 전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3일 하루 동안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 전에 제로(0)에 그쳤던 데서 1명 늘어난 것이지만, 중국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사실상 통제하면서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중국 지방 정부들도 점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분위기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보고서에서 "이번 소식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최악이 지났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이제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도 보고서에서 "유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고 멕시코만에서 페멕스가 운영하는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하루 42만1천 배럴가량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린은 중국이 델타 변이를 통제하게 되면 "원유시장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너무 많이 가격에 반영했음이 분명해질 것"이라며 또한 시장이 공급 부족에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만의 석유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일요일 멕시코 인근 멕시코만 바다 위의 석유 플랫폼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해당 시설은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가 운영하는 것으로 이번 화재로 125개 유정이 가동 중단됐으며 하루 42만1천 배럴의 석유 생산이 중단됐다. 이는 멕시코 전체 일일 생산량의 4분의 1가량에 해당한다.
페멕스는 해당 시설과 유정에 수요일까지 전기를 다시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터슨은 "전기 차단이 연장될 경우 탄소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질유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유종이 공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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