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에서 10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당뇨병·소화기·신장 질환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의 진 로런스 박사 연구팀은 2001~2017년에 10~19세 연령층의 2형(성인) 당뇨병 발병률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힌 것으로 UPI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10~19세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은 2001년 인구 173만 명당 588명에서 2017년에는 185만 명당 1천230명으로 95%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19세 이하 1형(소아) 당뇨병 발생률은 2001년 335만 명당 4천958명에서 2017년에는 361만 명당 7천759명으로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형 당뇨병은 부모로부터 변이유전자 등 유전적 소인을 물려받아 발생하지만 2형 당뇨병은 과체중, 비만, 나쁜 식습관 등 생활 습관이 원인이다.
10대의 2형 당뇨병 증가 이유 중 하나는 10대 비만이 1999~2000년 13.9%에서 201~2016년 18.5%로 급증한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성인)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며 1형(소아) 당뇨병은 이와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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