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형 구축함 등 3척…지난 3월 이어 2번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해군의 최신예 대형 구축함인 055형 구축함이 5개월 만에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2일 055형 구축함이 이끄는 편대가 올해 2번째로 동해 일본쪽 해역에 진입했다며 "이는 일본의 우익 세력과 군국주의자들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25일 전했다.
신문은 중국 군함의 이런 움직임은 일본 정치인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고 국방백서에서 대만과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를 거론한 이후 나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에 해당)는 지난 22일 중국 미사일 구축함 2척과 보급함 1척이 쓰시마(對馬, 대마도) 남서쪽 약 150㎞ 해역에서 북동쪽으로 향해 동해로 진입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일본은 구축함과 정찰기 등을 동원해 정보 수집과 감시 활동을 벌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해군 함정 편대가 055형 구축함 난창(南昌)함과 052D형 구축함 구이양(貴陽)함, 903A형 보급함 등 3척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함 가운데 하나라고 자부하는 055형 구축함이 동해에 진입한 것은 2번째다.
일본 측 발표에 따르면 난창함은 지난 3월 18∼25일 8일간 052D형 구축함, 054A형 호위함과 함께 처음으로 동해를 지났다.
지난해 1월 취역한 난창함 등 055형 구축함은 배수량 1만2천t 이상으로 중국 구축함 중 최대 규모이며, 대공·대지·대함·대잠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췄다. 중국 차기 항공모함 전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 구축함의 길이는 180m, 폭은 22m에 달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군사 전문가는 055형 구축함의 2번째 동해 진입은 비슷한 훈련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2번째와 3번째 055형 구축함인 라싸(拉薩)함과 다롄(大連)함이 올해 취역했으며 추가 취역이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이미 8척의 055형 구축함을 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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