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미 기업들 대응강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출근을 늦추고 백신 접종을 압박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25일(현지시간) 오는 10월로 예정됐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포드가 사무실 출근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당초 포드는 지난 7월부터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직장 복귀' 정책을 도입하려다 델타 변이의 유행에 이를 10월로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이러한 유연 근무제는 전 세계 포드 직원 중 8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도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또 반드시 현장에서 일할 필요가 없는 직원들에게는 1년 중 최대 30일까지 해당 국가 내에서라면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미국 내 포드 직원의 경우 겨울철에 한 달 동안 플로리다에 머무르면서 원격근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포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델타항공도 이날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다양한 불이익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델타항공 직원들은 매달 200달러의 추가 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하고,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직원들의) 입원이 회사에 1인당 4만 달러(약 4천670만원)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추가 보험료 요구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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