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감소폭, 통계 작성한 2018년 1분기 이래 최대
2030 일자리 10만개↓…5060 일자리 41만개↑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일자리는 22만개↑
(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올해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2만1천개 늘었지만 증가폭은 작년 4분기(50만3천개)보다 둔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분야 일자리가 늘었으나, 숙박·음식업 일자리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 청년들의 일자리가 약 10만개 줄어든 반면 50·60대 일자리는 약 41만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천899만7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만1천개 증가했다.
작년 1분기 42만8천명에서 2분기 21만1천개로 줄어든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3분기(36만9천개)와 4분기(50만3천개)에는 확대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축소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행정에서 증가폭이 많이 감소했다"며 "일자리 사업이 4분기에 늘었다가 연초인 1분기에는 준비 작업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7만2천개, 8.3%)과 제조업(-2만8천개, 0.7%)에서 임금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음식점 및 주점업 일자리는 6만3천개, 숙박업은 9천개 줄었다.
숙박·음식 임금일자리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1분기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작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임금일자리가 줄었는데, 감소폭이 작년 2분기(-2만6천개), 3분기(-2만5천개), 4분기(-5만1천개), 1분기(-7만2천개) 등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1천개), 금속가공(-9천개), 의복·모피(-6천개) 등을 중심으로 임금일자리가 2만8천개 줄었다.
사업·임대 일자리(-1만4천개, 1%)와 예술·스포츠·여가 임금일자리(-1만개, 6.7%) 등도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 임금일자리(+14만8천개, 7.3%)와 공공행정(+7만개, 5.8%) 일자리 등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복지업과 보건업 임금일자리가 각각 12만5천개, 2만3천개 늘었다.
공공행정 일자리는 7만개 늘었지만 작년 3분기(+17만7천개)와 4분기(+24만5천개)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연령별로는 30대(-6만3천개), 20대 이하(-3만5천개)에서 임금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29만2천개), 50대(+11만7천개), 40대(+1만개)에서는 임금일자리가 늘었다.
감소폭이 가장 큰 30대를 보면 제조업(-4만5천개), 숙박·음식(-1만개), 사업·임대(-1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11만4천개), 제조업(+3만7천개), 건설업(+3만3천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임금일자리 증감을 성별로 보면 여자는 21만7천개 늘었고 남자는 10만4천개 늘었다.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은 매 분기 중간월(1분기는 2월) 현재 임금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한다. 한 사람이 복수의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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