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뇌과학 연구자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의 대규모 뇌 과학 프로젝트인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처럼 뇌과학 연구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뇌과학 연구자들은 27일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용홍택 1차관 주재로 열린 뇌과학 연구자 영상 간담회에서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림대 허성호 교수, 기초과학연구원 이창준 단장, 연세대 김철훈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조일주 단장, SK바이오팜 황선관 본부장,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 등 국내 대표 뇌과학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미국의 브레인 이니셔티브는 포괄적 뇌 지도 작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혁신적 기술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 시작됐다. 오는 2025년까지 총 45억 달러(약 5조5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뇌 기능 질환 치료와 뇌 기능 증진을 위해 '뇌 기능 규명 및 조절 연구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며 '뇌과학 선도융합 기술 개발'(K-Brain Project)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준비 중이다.
2023년 착수될 뇌과학 선도융합 기술 개발은 11년간 8천172억원이 투자되는데, 뇌과학 기초연구가 기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게 주력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 교수는 "복잡한 뇌의 원리를 이해하려면 학제 간 융합이 중요하다"며 "우수한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산업계, 의료계, 학계가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용 차관은 "우리나라의 뇌 연구 환경은 확산기를 넘어 도약기로 진입했다"며 "기초연구 성과의 확보뿐만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뇌 연구 성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과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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