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캐나다 구금 화웨이 부회장 위로…"빨리 석방해야"

입력 2021-08-26 17:56  

중국, 캐나다 구금 화웨이 부회장 위로…"빨리 석방해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 관계자가 미국의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 구금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에게 전화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26일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충페이우(?培武) 대사는 전날 멍 부회장과의 통화에서 "깊은 동정과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
충 대사는 이어 "중국 정부는 국민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할 것이고 중국 국민을 억압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호된 공격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해서 캐나다 정부에 중국의 입장을 전하며 가능한 한 빨리 멍 부회장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어떠한 형식의 정치적 협박과 사법권 남용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국민이 다른 나라의 정치적 박해의 희생양이 되는 것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 부회장은 2018년 12월 미국 요청에 따라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밴쿠버 공항에서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멍 부회장은 가택 연금 상태에서 미국 인도를 위한 재판을 받았고, 선고일은 오는 10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의 대외 강경 목소리를 대변하는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멍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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