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을 위한 국제입찰이 오는 10월 중 시행된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비우 파리아 브라질 통신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5G 국제입찰서가 2주 안에 나오고 입찰은 10월 중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5G 사업 국제입찰이 끝나면 1년 후 전국 27개 주도(州都), 2029년까지는 3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모든 도시에서 5G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가 5G 국제입찰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참여를 허용할지 주목된다.
통신부 산하 국가통신국(Anatel)은 화웨이 참여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 내용의 입찰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며 브라질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라질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화웨이 배제를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국제질서를 위협한다고 반발하면서 화웨이를 배제하면 브라질의 5G 기술이 늦어지고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의 3G·4G 분야에서 사용되는 통신 장비의 40%는 화웨이 제품이며, 일부 업체의 화웨이 제품 비중은 6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장비를 교체하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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