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주염(periodontitis)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주염이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내과 전문의 줄리아 페라니니 박사 연구팀이 '치주염과 관상동맥 질환의 관계'(PAROKRANK)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6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는 2010~2014년 치과 검사를 받은 1천587명(평균 연령 62세)으로 이 중 489명은 중등도(moderate), 113명은 심한 치주염이 있었다. 나머지는 치아 건강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스웨덴의 전국 사망자 및 환자 등록부를 통해 이들의 심뇌혈관 질환(비치명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발생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을 2018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추적 조사 기간은 평균 6.2년이었다.
결과는 치주염 환자는 심뇌혈관 질환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치아가 건강한 사람보다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위험은 치주염이 심할수록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는 잇몸 조직이 손상되면 염증을 일으킨 세균이 혈관으로 쉽게 유입되면서 혈관 손상을 촉진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심근경색을 한 번 겪은 사람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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