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남부발전과 맞손…"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삼성물산[028260]이 해외 청정수소를 국내에 도입하며 수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7일 서울 잠실사옥에서 남해화학[025860], 한국남부발전과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응해 남부발전에 친환경 연료인 청정수소와 청정암모니아를 도입하고, 해외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목적으로 체결됐다.
삼성물산은 종합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부터 국내 도입·활용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해화학은 청정암모니아의 이송·변환·활용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암모니아 저장 탱크 등 공급 인프라를 제공한다. 청정암모니아 공급 확대에 따른 안전 규정, 기술 검증, 개선 제안 등을 통해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한다.
남부발전은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기존 발전 인프라를 제공하고, 해외 청정수소 및 청정암모니아 확보를 위한 생산 프로젝트 개발에 협력한다.
삼성물산은 업무협약을 맺은 각사와 공동사업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남해화학이 생산한 비료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양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남부발전과는 칠레 켈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했다.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남미 민자 발전 사업을 수주하고 2017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중남미 발전·플랜트 시장에 한국 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소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기여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새롭게 생태계가 형성되는 친환경, 디지털 등 유망 분야의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적극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국내 비금융사 중 최초로 탈석탄 선언을 했으며,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개발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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