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0명 부상…인근 주민 250명 대피
"안전기준 위반 탓일 수도"…재작년에도 비슷한 사고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카자흐스탄 남부 잠빌주(州) 한 군부대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폭발은 26일(현지시간) 저녁 7시께 건설작업용 폭약이 보관된 창고에서 처음 일어나 총 10차례 이어졌다.
진화에 나섰던 장병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는 애초 4명으로 알려졌다가 27일 오전 카자흐스탄 국방부가 1명이 더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사망자 외 부상자가 66명이고 이들 가운데 28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국영통신사 카즈인폼은 잠빌주 주지사를 인용해 총 88명이 부상했으며 이들 중 입원자는 28명이고 나머지 60명은 치료받은 뒤 귀가했다고 전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폭발로 주변 4개 마을 주민 약 250명이 안전장소로 대피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느를란 예르메크바예프 국방장관은 "초기조사에 따르면 화학물질의 작용이나 안전기준 위반에 따른 폭발일 수 있다"라면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르메크바예프 장관은 사고 책임을 지고자 사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은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재작년 6월에도 남부 투르케스탄주 한 군부대 탄약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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