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보건부 방침 무시하고 이미 접종 시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당국이 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데 이어 백신 '부스터샷'(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둘러싸고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마라냥 주도(州都) 상 루이스에서 전날부터 7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결핍증 환자에 대한 추가 접종이 시작됐다.
이어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에서 이날부터 추가 접종이 시작됐고,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남동부 상파울루주는 다음 달 6일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소한 6개 주 정부는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다음 주부터 추가 접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18개 주 정부는 일단 보건부 지침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음 달 15일부터 추가 접종을 하겠다는 보건부 방침을 무시한 것이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연방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지방 정부를 제어할 방법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중국 시노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 얀센 등 4가지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전날까지 전체 국민의 60.02%인 1억2천709만8천222명이 1차 접종을 했고, 27.7%인 5천864만6천314명은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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