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용자 76% 증가…파격적 인터페이스에 사용자 평점 저조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035720]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리고 확대 개편한 '카카오웹툰'이 출시 초기 신규 이용자 확보엔 성공했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의 호불호가 갈리며 실사용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카카오웹툰' 순이용자 수는 '다음웹툰' 시절이던 8월 1일 개편 직전 4주 평균 대비 76%, 총 이용 시간은 148% 성장했다.
개편 전 1천만명을 살짝 넘던 순이용자는 8월 중순 들어 2천만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여성 이용자가 77%에 남성은 23%뿐이었지만, 이달 16일에는 남성 이용자 비율이 38%로 올라오며 전체 이용자 증가를 견인했다.
출시와 함께 아이유가 등장하는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방영하고, 웹툰 캐시 전원 지급·주식 응모권 행사 등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제 이용자 만족도는 썩 높지 않다.
28일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웹툰 이용자 4만여명이 남긴 평점은 5점 만점에 2.4점에 그쳤다. 경쟁자인 네이버웹툰의 평점은 4.0을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앱의 이용자 인터페이스(UI)·이용자 경험(UX)을 이전에 없던 파격적인 수준으로 디자인했다.
이진수 대표는 "작은 직사각형의 섬네일(그림) 이미지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간의 관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며 "UX 설계 틀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완전히 새로운 레벨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웹툰 이용자 사이에서는 '불편하다', '정신 사납다' 등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 이용자는 "기존 다음 웹툰보다 뭔가 멋스럽게 만든 것 같긴 한데 UX는 고려가 안 되고 디자인적 감각만 높인 느낌"이라며 "사용자의 동작에 틈을 만드는 불편감의 해소는 필수"라고 평가했다.
아직은 출시 초반 높은 관심도를 타고 신규 이용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소위 '오픈 효과'가 사그라지면 제대로 된 성적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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