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수입해 쓰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시에 설치된 광역접종센터에서 전날 오후 사용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에서 이물질이 연이어 확인됐다.
이물질은 검은색으로, 백신이 들어있던 작은 병 1개와 백신을 충전한 주사기 2개에서 사용 전의 맨눈검사 때 확인됐다.
이로 인해 접종이 중단됐고, 추후 확인 작업 과정에서 백신을 충전한 다른 주사기 1개에서도 반투명 분홍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오키나와현 당국은 접종 중단 전에 415명이 백신을 맞았지만, 건강피해를 알린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오키나와현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 백신은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이 사용 중단을 요청한 백신과는 로트 번호(제조공정 식별코드)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생성은 지난 26일 스페인에서 수입해 지자체에 공급한 모더나 백신 가운데 동일 로트 번호인 39개의 미사용 상태 병에서 금속 등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물질 혼입 백신이 발견된 곳은 도쿄 등 5개 광역단체에서 운영하는 8개 접종장이다.
후생성은 이들 이물질이 나온 해당 로트 번호의 백신 외에 모더나사의 같은 스페인 공장에서 동일 공정으로 제조된 백신 등 총 3개 로트 번호(3004667, 3004734, 3004956), 약 163만 회 분의 백신을 사용하지 말도록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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