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새 총재 선호도 이시바·고노 선두 다툼

입력 2021-08-30 09:08  

일본 자민당 새 총재 선호도 이시바·고노 선두 다툼
닛케이·마이니치 여론조사…스가·기시다 3~4위권 포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새 총리를 결정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29일의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상(장관)이 유권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재 재선을 통한 연임을 노리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3~4위권으로 처져 뜻을 이루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테레비(TV)도쿄와 공동으로 지난 27~29일 전국 유권자 1천25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새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항목에서 고노가 1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시바는 소수점 이하의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6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은 13%의 지명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스가 총리는 11%의 지지로, 기시다에게도 밀리면서 4위로 처졌다.
다만 자민당 지지층 중에서는 스가 총리가 20%의 지지를 받아 18%의 지지로 2위에 랭크된 고노를 앞섰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28일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774명을 대상으로 벌인 휴대전화 설문에선 이시바(13%)가 1위에 오르고, 고노(11%)가 2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스가(9.8%)와 기시다(9.7%)는 3~4위권에서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작년 9월 지병 악화를 이유로 중도 퇴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재(총리)의 뒤를 이어 1년 잔여 임기를 소화하는 스가 총재의 임기 만료(9월 30일)에 따른 총재 선거를 9월 17일 후보 등록을 거쳐 같은 달 29일 치를 예정이다.



스가와 기시다는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지만 주요 언론사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선두 경쟁을 벌이는 이시바와 고노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시바는 28일 돗토리(鳥取)현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에서 "거짓말, 속임수가 없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혀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는 29일 후지TV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 등을 거론하며 스가 총리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유감스럽다는 견해를 밝히는 것으로 스가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자신의 총재 선거 출마 가능성에는 "지금은 각료로서 맡은 일을 확실하게 하고 싶다"고 말하는 데 그쳐 여지를 남겼다.
한편 이번 닛케이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 조사 때와 같은 34%를 기록해 바닥 수준에서 횡보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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