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분석가 "애플-퀄컴-글로벌스타 협력"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9월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차기 프리미엄폰 '아이폰13'에 저궤도(LEO) 인공위성을 이용해 어디서든 통화와 메시지 전송을 할 수 있는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맥루머스와 9TO5맥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시장분석가 밍치쿠오가 투자자 메모에서 아이폰13 모델에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LTE나 5G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곳에서도 통화와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위성통신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할 계획이라는 것은 2019년부터 언론보도에서 등장했으나 아이폰13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전화와 위성통신의 결합은 오래전부터 예상돼온 것이지만 막대한 위성 발사 비용과 기술적 장벽 등으로 상업화 시기를 정확히 점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글로벌스타와 스페이스X 스타링크 등이 인공위성망을 꾸준히 구축하고 내장 안테나 등 전파 처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년 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쿠오 분석가는 퀄컴이 이미 n53 밴드 기술과 차세대 X65 베이스밴드 칩 등과 관련해 글로벌스타와 협력하고 있다며 애플이 위성인터넷 부분에서 스페이스X 스타링크보다 글로벌스타와 협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용자들에게 저궤도 위성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간단한 시나리오'는 애플의 파트너 통신사와 글로벌스타가 협력관계를 맺어 해당 통신사 고객이 추가 계약이나 요금 없이 아이폰13으로 글로벌스타의 위성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EO 위성통신은 네트워크 산업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밀리미터파 5G에 버금가는 기술"이라며 "애플은 위성통신 추세에 '낙관적'이고 얼마 전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팀을 꾸렸다고 덧붙였다.
IT매체들은 아이폰13의 위성통신 도입은 2022년 이후 퀄컴 X65 베이스밴드 칩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보다 훨씬 이른 것이라며 애플은 새로운 무선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아이폰12가 5G 시장 확대로 거둔 큰 성공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13 위성통신 기능 탑재에 대한 확인 요구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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