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멕시코만 정제 수요 감소에 하락

입력 2021-09-01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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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멕시코만 정제 수요 감소에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일대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멕시코만 정제 활동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센트(1%) 하락한 배럴당 6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멕시코만 일대 정제 활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정제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중국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아이다의 여파로 전날까지 멕시코만 일대 원유생산의 94.6%가 가동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S&P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하루 172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 중단된 셈이며 30일 기준 전력 공급 중단으로 하루 220만 배럴의 정제 활동이 중단됐다.
루이지애나주는 아이다에 따른 전력망 파괴가 상당하다며 완전 복귀까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지표도 부진하게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50.4보다 낮은 50.1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표 부진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슈나이더 일릭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글로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아이다로 인한 홍수로 인해 석유 생산과 정제 시설이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를 확인하는 노력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루이지애나 거의 전 지역의 전력 공급이 전날까지 중단된 상태였으며 복귀 때까지 상당히 많은 정제 시설이 생산 중단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의 일시적 중단은 심각한 규모지만,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량 결정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산유국들은 오는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에 나서기로 한 바 있으며, 이 같은 결정을 이번 회의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기존 계획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루 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올해 OPEC+ 산유국들이 하루 40만 배럴씩 생산을 늘리더라도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OPEC+ 위원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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