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령이 지방에 따라 해제되자 자유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겨울 바다에 뛰어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17일 자정부터 전국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보 4단계 봉쇄령이 들어갔다가 오클랜드 남쪽 지방은 1일부터 코로나 경보를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이날 코로나 경보가 3단계로 내려가자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수영과 서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2주 만에 바다를 찾았다며 이른 아침부터 해변에 사람들이 보였다고 전했다.
남반구에 있는 뉴질랜드는 현재 계절적으로 겨울의 문턱에서 막 벗어나고 있다.
봉쇄령 해제를 바다 수영으로 맞이한 대학생 벤 호프먼스(21)는 "여름만큼 따스하지는 않지만, 다시 수영할 수 있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스터프는 기상청에 따르면 호프먼스가 수영하러 갔을 때 바깥 기온은 섭씨 5도 정도였다고 전했다.
호프먼스는 지난해부터 매일 바다 수영을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야외에서 운동하지 못하면 좀이 쑤신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봉쇄령이 풀리자 이른 아침부터 햄버거 등을 사려는 사람들의 차량 행렬도 패스트푸드점마다 길게 늘어서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경찰 대변인은 봉쇄령이 내려져 있는 오클랜드 지역에서 봉쇄령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검문소 등에 병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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