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잉 지역서는 군인들 급습 뒤 마을 주민 시신 6구 나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최근 군부를 겨냥한 폭발물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양곤 흘레구 타운십(구)에서 군인들이 타고 있던 트럭이 폭발했다.
지역 상황을 전하는 SNS는 버스 정류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군용 트럭에 누군가가 폭발물을 집어 던졌다고 전했다.
이 폭발로 트럭에 타고 있던 군인 5명 중 1명이 부상했고, 차량도 파손됐다고 SNS는 전했다.
이번 폭발은 하루 전 양곤 시내 8곳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발생한 데 이은 것이라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당시 연쇄 폭발에서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파출소 건물 전면이 파손되고 교차로 신호등이 부서진 점으로 미뤄 군부를 겨냥한 공격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흘레구 타운십의 한 벙커에 폭발물 공격이 이뤄져 군인 한 명이 숨졌다고 이라와디가 흘레구 시민방위군(HPDF)을 인용해 전했다.
HPDF는 이 공격으로 군부 정보원 및 군인 한 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창설한 시민 무장조직인 PDF는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최근 수개월 간 다수의 폭발물 공격을 감행해 오고 있다.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PDF와 군인 간 총격전까지 발생하기도 했지만, 양곤에서는 군부를 겨냥한 폭발물 테러가 도심 게릴라전의 주를 이루는 양상이다.
지난 6월 중순에도 양곤 시내 탐웨구에서 군용 트럭 한 대가 폭발했다.
또 이 직후 탐웨 시장 인근 교차로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은 군용 트럭 폭발과 교차로 폭발에서 각각 1명씩, 모두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군부가 최근 사가잉 지역의 한 타운십을 급습한 뒤 주민 시신 6구가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가 주민들을 인용해 전했다.
주민들은 군인들이 이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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