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들의 호그와트' 스페인 등 유럽 왕손들 영국 웨일스 유학(종합)

입력 2021-09-01 19:33  

'공주들의 호그와트' 스페인 등 유럽 왕손들 영국 웨일스 유학(종합)
스페인 왕위서열 1위 레오노르 공주 등 UWC 입학



(런던·파리=연합뉴스) 최윤정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알려진 레오노르(15) 공주가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의 첫째 딸인 레오노르 공주는 웨일스 UWC 애틀랜틱 칼리지에 입학해 2년간 90개국 출신의 고등학생 350명과 함께 대학 입학 전 교육과정을 밟는다.
UWC 애틀랜틱 칼리지 학생의 70%는 부분, 또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있지만, 왕실이 레오노르 공주의 학비 7만6천유로(약 1억원)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12세기에 지어진 세인트 도나 성에 자리를 잡은 UWC 애틀랜틱 칼리지는 각국 왕족과 백만장자, 지식인의 자제들이 선호하는 기숙 학교다.
이 학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고(故) 필립공과 찰스 왕세자가 다녔던 스코틀랜드 고든스턴 기숙학교를 만든 독일 교육학자 쿠르트 한이 1962년 설립했다.
한은 세계대전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으려면 책임감, 국제주의,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학교는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교육 방침 등으로 인해 '히피들의 호그와트'라고도 불린다.
이번 학기엔 네덜란드 왕위 서열 2위인 알렉시아 공주도 합류한다. 네덜란드 왕실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둘째 딸인 알렉시아 공주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기타를 어깨에 멘 채 학교로 떠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학교 출신인 벨기에 왕위서열 1위 엘리자베스 공주는 이번에 옥스퍼드대 링컨 칼리지에서 역사와 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그는 졸업 후 1년간 브뤼셀에 있는 왕립육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았다.
동생인 가브리엘 왕자는 이번 학기부터 워릭셔 국립 수학과학 칼리지에서 대학 준비과정을 이수한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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