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배터리 분사 앞두고 투자 결정…중국 내 최대 규모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배터리 사업 분사를 앞둔 SK이노베이션[096770]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중국에 네 번째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현지 법인에 10억6천만 달러(약 1조2천325억원)를 출자한다고 1일 공시했다.
투자금은 이달부터 2024년 12월까지 분할 출자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내달 1일부로 분사할 예정인데, 분사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금이 집행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중국 창저우(7GWh)와 옌청(10GWh), 후이저우(10GWh) 등 3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창저우 공장은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했고, 옌청, 후이저우 공장은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와 합작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옌청에 들어서는 SK이노베이션 중국 4공장은 합작 형태가 아닌 독자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공장 생산능력은 기존 중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중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테라와트 이상의 배터리 사업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빠르게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중국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내달 1일부로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로 분사해 출범한다.
대규모 투자금을 용이하게 조달하기 위한 결정으로, 업계에서는 분사 후 SK배터리 사업이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거점에서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0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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