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양호한 수준으로 회복되던 건설 체감경기가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89.4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 지수는 올해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며 5∼6월 기준선(100)을 넘기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7월 8포인트 가깝게 내리며 기준선 밑으로 꺾였고 지난달에도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신규 공사수주 및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11.1포인트, 12.5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혹서기 공사 발주 감소 등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다"며 "7∼8월의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건설경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9월 CBSI 전망치는 8월보다 18.5포인트 증가한 107.9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대부분 건설기업이 9월에는 건설경기가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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