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22.6%↓…"주식거래대금 감소 영향"

입력 2021-09-02 12:00  

증권사 2분기 순익 22.6%↓…"주식거래대금 감소 영향"
상반기 순익 127%↑…"수익 다변화 노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2분기에 주식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1분기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6%(6천771억원) 감소한 2조3천1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 분기 당기순이익(2조9천943억원)을 기록한 1분기보다 주식 거래대금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덕에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27.1% 급증한 5조3천11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수익을 부문별로 보면 수수료수익이 1분기보다 8.7% 감소한 4조1천521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가운데 수탁수수료가 1조9천995억원으로 20.7% 축소됐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2천778억원으로 1분기보다 5.8% 증가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분기와 비슷한 3천325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7.2% 감소한 8천97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5%(연환산 15.0%)로 전년 동기(3.7%) 대비 3.8%포인트(p) 상승했다.

전체 증권사의 2분기 말 현재 자산총액은 1분기말보다 10.8조원 불어난 629.7조원이다. 2분기 말 현재 부채총액은 556.1조원으로 6.8조원 늘었다.
2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46.6%로 1분기 말보다 25.1%p 상승했다.
2분기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27.5%p 하락한 658.1%로 파악됐다. 이는 주로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국내 증권사 이익은 영업다변화 노력에도 수탁수수료 비중이 큰 탓에 주식시장이 정체한 2분기에는 수익이 20% 넘게 감소했다"며 "국내 증권사가 시장상황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려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또 "장기국채 금리 상승이 계속되고 있어 채권운용, 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부동산 경기 악화 등에 대비하여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상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선물회사 2분기 순익 91억원…18.0%↓
2분기 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보다 20억원, 18.0% 감소한 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외 파생상품 수탁수수료가 74억원(-16.4%)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2분기 말 전체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1분기보다 12.4% 감소한 4조3천293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회사의 부채총액은 3조8천253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6천217억원, 14.0% 축소됐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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