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 방역 속 2~7일 개최…153개국 1만여개 기업 온·오프라인 참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2~7일 2021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가 열린다.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2곳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국가컨벤션센터 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 가운데 하나인 서우강(首鋼) 산업단지가 추가됐다.
153개국의 1만개 넘는 기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에 등록했다. 참가국 수는 지난해보다 5개 늘어났다.
전시 면적은 지난해보다 2만㎡ 늘었으며 현장 참가 기업은 6% 증가했다.
백신 접종, 핵산 검사, 건강 모니터링 같은 엄격한 방역 조치가 적용된다. 모든 현장 참가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행사장 근무자들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
중국 매체들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덕분에 계획대로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이날 저녁 열리는 CIFTIS 글로벌 서비스무역 서밋에서 동영상 연결로 축사를 할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은 CIFTIS가 서비스 무역의 회복을 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찾고 코로나19의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왕빙난(王炳南)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CIFTIS가 서비스 무역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비스 분야 대외 개방을 확대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최근 기자들에게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서비스 분야의 부가가치는 29조6천억 위안(약 5천300조원)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55.7%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의 54.5%보다 높아진 것으로 서비스 무역의 질적 발전을 확고하게 하는 것이라고 왕 부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서비스 시장의 대외 개방 조치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7월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의 국경간 서비스무역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했다.
중국이 서비스무역에서 '네거티브 리스트'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었다. 네거티브 리스트는 금지되는 것만 적시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으로, 개방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왕 부부장은 디지털화가 서비스 무역의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오허핑(曹和平) 베이징대학 경제학원 교수는 이번 교역회에서 디지털 서비스 무역에 초점을 맞춘 가운데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디지털 경제의 힘을 과시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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