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이름·전화번호만 입력하고 결제하면 '끝'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유통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비대면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거나 강화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전날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선물과 감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령자가 본인의 배송지 정보만 입력하면 선물이 택배로 전달된다. 선물하기 상품 구매는 마켓컬리 회원만 가능하나 선물 수령자는 회원이 아니어도 된다.
마켓컬리는 오는 20일까지 '선물하기' 표시가 된 상품에 한해 최대 10% 할인 쿠폰 및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22일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행사를 진행한다.
마켓컬리와 마찬가지로 선물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해 선물 받을 사람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해 결제하면 된다.
상대방이 메시지에 있는 '나도 선물하러 가기'를 클릭하면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 내 '선물하기' 전문관으로 연결돼 답례품을 보낼 수도 있다.
하이마트는 행사 기간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가전 모델에 따라 엘포인트 최대 10만점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롯데호텔 제주 1박 숙박권을 준다.
롯데온은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추석 수요를 감안해 매장에서 직접 찾는 '스마트픽' 전용 상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품에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기준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선물하기 시장 규모를 약 3조5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톡 서비스가 주도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상대방의 주소를 묻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 선물하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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