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 관련 팔로워 325만명·130만명 계정 포함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가 당국의 금융·경제 정책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인기 계정 50여개를 폐쇄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웨이보는 최근 최소 52개의 금융·경제 관련 인기 계정을 폐쇄했다.
팔로워가 325만명인 증시 관련 계정, 팔로워가 130만명인 투자 관련 계정을 비롯해 대부분 팔로워가 10만~100만명인 인기 계정들이다.
웨이보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이들 계정을 폐쇄했으며 추가 폐쇄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쇄된 계정은 "금융 정보를 불법으로 편집하고 출판하거나 악의적인 마케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웨이보는 올해 2분기 기준 월간 이용자가 5억6천600만명에 달한다.
지난달 27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뉴스사이트를 비롯해 금융·경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을 상대로 당국의 금융·경제 정책을 잘못 해석하거나, 중국의 금융 정책을 잘못 해석한 해외 기사를 재게재하고, 가짜뉴스나 루머를 퍼뜨리는 행위 등을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위챗, 콰이서우, 더우인, 틱톡 등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도 당국의 방침을 준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온라인 블로거들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시스템인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으로 해외 뉴스 플랫폼 접속이 차단된 상황을 이용해 거짓 정보로 투자자들에 사기를 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지난달 18일 선전 경찰은 미국 경제 붕괴를 예측하는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하고 이를 의심하지 않는 팔로워들에 다단계 사기를 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약 5천명의 투자자를 상대로 6억6천200만 위안(약 1천186억 원) 규모의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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