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후 처음으로 구호품 보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의 철수 작업 종료 후 운영이 중단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48시간 이내에 구호 물품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에 파견된 카타르 관리가 전망했다.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카타르 반테러 특사는 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24시간 또는 48시간 안에 (카불 공항에) 인도적 통로가 열리고, 인도적 구호가 카불 공항을 통해 아프간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간의 관문인 카불 공항은 지난달 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철수 및 대피 작업이 종료된 이후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다만,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의 요청으로 공항 운영요원을 태운 카타르 항공기가 지난 2일 카불 공항에 내렸다.
또 이날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의약품과 식량 등 긴급 구호품을 실은 항공기를 카불로 보냈다.
UAE 외무부는 "이 항공기가 최근 아프간 사태 이후 첫 번째로 파견된 구호품 수송기"라고 확인했다.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도 "60t 규모의 식량을 실은 UAE의 대형 화물기가 오늘 카불 공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UAE가 보낸 식량이 도착한 것은 아프간에 좋은 소식이다. 형제 나라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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