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유입 지역서 발생…무장조직 'TTP' 배후 자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시 외곽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5일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퀘타시에서 남쪽으로 20∼25㎞ 떨어진 한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경 수비를 맡는 준군사조직 대원 3명이 숨지고, 민간인을 포함해 2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들이 있어 사망자 수가 늘 수 있다.
파키스탄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 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이날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이 단체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됐으며, 파키스탄 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TTP는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파키스탄 퀘타시는 아프간 탈레반이 20년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뒤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등 난민이 대거 유입된 곳이다.
아프간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러 교도소에서 죄수를 석방했는데 이 중에는 TTP 대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TP는 지난달만 해도 파키스탄 군경에 32차례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7월 14일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어퍼 코히스탄 지역에서 중국인 근로자 9명 등 13명이 숨진 버스 폭발 사고도 TTP가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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