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13개 제품 조사…당 함량 최대 36배·가격 최대 4배 차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시중에서 팔리는 스틱형 홍삼 제품들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최대 1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는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의 기능 성분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소비자 선호 상위 13개 홍삼 건강기능식품(스틱형)의 품질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모든 제품의 1포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량 기준(3㎎)을 충족했지만 최저 제품(3㎎)과 최대 제품(33㎎)의 함량 차이는 11배에 달했다.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표시량의 67%에 그쳐 '진세노사이드 측정값이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는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1포당 당류 함량은 최저 0.1g에서 최고 3.6g으로 제품별 차이가 최대 36배였다.
가격 차이는 최대 4배였다. 1포당 가격이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은 763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홍삼정 에브리타임'(한국인삼공사)은 3천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세균이나 대장균군, 이물, 캐러멜색소, 잔류농약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보존료와 중금속도 관련 기준에 부합했다.
소비자원은 재활용이 안 되는 코팅 박스를 사용한 12개 제품의 생산업체에 친환경 포장재 도입을 권고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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