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녹색비자' 발급…구직·거주 규제 완화

입력 2021-09-06 21:14  

UAE '녹색비자' 발급…구직·거주 규제 완화
"향후 9년간 174조원 외국인 투자 유치…세계 10대 투자 대상국 될 것"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새로운 경제 투자 계획과 비자 발급 정책을 발표했다고 AFP·AP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 대외무역부는 숙련된 기술자, 투자자, 사업가, 우수한 학생, 학위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녹색 비자'(Green visa)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녹색 비자' 소지자는 현지 법인의 초청 없이 UAE에 머물며 일할 수 있다. 또 25세 이하 자녀와 부모를 초청해 UAE에서 함께 거주할 수 있다.
종전 UAE 당국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체류 기간이 짧은 비자만 제한적으로 발급했다고 AFP는 전했다.
대외무역부는 UAE에서 실직한 경우에도 최대 180일간 머물며 구직 활동을 할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타니 알제유디 대외무역부 장관은 "개방성은 우리의 자부심"이라면서 "거주자들이 UAE를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900만명 수준인 UAE의 인구 중 80%는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UAE는 2019년부터 부유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10년짜리 거주 비자인 '황금비자'(Golden visa)를 발급하고 있다.
UAE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향후 9년간 1천500억 달러(약 173조6천억원)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압둘라 빈 투크 경제장관은 "2030년까지 세계 10대 투자 대상국에 UAE가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러시아·영국·호주·중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UAE 정부는 석유 의존적인 경제구조 다각화를 위해 외국인 인재 영입과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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