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페인 대사, 도쿄올림픽 '은' 세레소에게 검은띠 전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기차 하드, 꿈 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한국말이 적힌 검은 띠로 한국에서 화제가 됐던 스페인 태권도 선수에게 선물이 도착했다.
바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겨눈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18)의 이름과 좌우명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가 노란색으로 수놓아진 띠다.
세레소는 당시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train hard, dream big'를 한국어로 자동 번역한 듯한 어색한 문장이 새겨진 검은 띠를 둘러매고 있어 한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상훈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오후 세레소가 훈련하는 태권도장을 방문해 국산 화장품, 마스크,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음반 등과 함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도복 띠를 선물했다.
박 대사는 세레소가 스페인에서 '경이로운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경이로운 선수이자 한국의 좋은 친구로 성장해달라고 말했다.
세레소는 "이 띠를 매고 더 열심히 하겠다. BTS를 좋아하는데 최신 앨범도 챙겨줘서 고맙다"며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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