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게임업체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비판 여론에 휩싸여 사임했다.
미국 비디오게임 업체 트립와이어 인터랙티브의 존 깁슨 CEO가 낙태 금지법 발언 논란에 휘말려 사퇴했다고 7일(현지시간)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깁슨은 지난 4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텍사스 낙태 금지법을 지지한 연방 대법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 대법원은 지난 1일 텍사스 낙태 금지법 시행을 차단해 달라는 낙태권 옹호 단체들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법 시행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깁슨은 이러한 연방 대법원 결정을 공개 지지하면서 "낙태에 반대하는 게임 개발자로서 (내 의견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깁슨의 트윗이 공개되자 게임 개발업체 십라이트 스튜디오는 트립와이어와 거래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고 낙태 금지법을 비판하는 게이머들은 트립와이어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트립와이어는 공식 성명을 내고 "깁슨의 언급은 개인 의견이고 회사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부사장이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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