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 과학자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만드는 영국 남서부 웨일스의 기업을 인수하려 하자 영국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조사에 나섰다고 미 CNBC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크와시 쿠르텡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은 토러스 인터내셔널이나 중국 과학자 저우정푸(周忠福)와 그와 연계된 기업의 그래핀 제조업체 퍼페투어스 인수를 둘러싼 국가 안보 우려를 조사하도록 경쟁시장청(CMA)에 지시했다.
경쟁시장청은 내년 2월 7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래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으로 나열된 2차원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다이아몬드와 유사하게 열 전도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퍼페투어스 홈페이지에는 저우정푸가 이 회사의 최고 나노기술 과학자로 소개되고 있으나 비즈니스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에는 중국 내몽골 산업연구소의 임원으로 등재돼있다.
퍼페투어스의 인수주체로 제시된 토러스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설립된 회사로, 런던의 한 주거용 부동산에 주소를 두고 있고 등록 이사도 한명에 불과할 정도로 정체가 모호하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국 반도체 회사 '뉴포트 웨이퍼 팹'(NWF)을 중국 자본이 소유한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가 인수하자 지난 7월 이 계약의 재검토를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븐 러브그로브에게 지시한 바 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