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수도 도쿄 등지에 선포된 긴급사태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1천834명을 포함해 총 1만2천396명(오후 6시30분 현재)으로 집계됐다.
같은 수요일 기준으론 도쿄올림픽 개막 직후인 지난 7월 28일 이후 6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감염자는 16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하루 새 89명 증가해 1만6천574명이 됐다.
의료기관의 부담을 키우는 중증 환자는 2천211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신규 감염자가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의료체계가 감당하기에 여전히 많은 수준인 점을 고려해 특별방역 대책인 긴급사태 발효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21곳에 오는 12일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미야기(宮城), 오카야마(岡山)현 등 2곳만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 대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19개 지역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계속 발효할 예정이다.
현재 중점조치가 시행되는 12개 지역 중에는 6곳만 해제하고 나머지 지역의 중점조치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긴급사태 대상 지역은 21곳에서 19곳으로, 중점조치 적용 지역은 12곳에서 8곳으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치게 된다.
일본 정부는 9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주재의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연장을 공식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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