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극심한 구인난에 직면해 노동자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사용자단체인 채용고용연맹(REC)이 회계컨설팅 업체 KPMG와 공동으로 벌인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기업들은 8월에도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겪었다.
코로나19 여파에 유럽연합(EU) 출신 노동자의 감소 등 영향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구인 경쟁이 격화하면서 신입 정규직 임금 상승률은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가장 높았고 임시직 임금 역시 역대 두번째 상승률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특히 생산직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업알선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건설업 채용공고에 게시된 임금이 올해 들어 7월까지 거의 7% 올랐고 운전기사의 임금은 5.7% 상승했다.
영국 육류 생산자 협회는 육류가공 생산시설의 노동자 임금은 시간당 최저 임금의 두배인 18파운드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영국 상공회의소는 일손 부족이 향후 몇달간 성장을 저해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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