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지역 정상들이 최근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기니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8일(현지시간) 화상 정상회의 후 성명에서 "기니의 의사결정 참여를 즉각 정지한다"고 밝혔다. ECOWAS는 기니를 포함해 15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ECOWAS는 또 쿠데타 세력에 억류된 알파 콩데(83) 대통령의 즉각 석방과 함께 헌정 복귀를 촉구했다. 다만 콩데 대통령의 직위 복귀까지 요구하지는 않았다.
경제 제재 여부도 ECOWAS 고위 사절단이 9일 현지를 방문해 쿠데타 주역들과 회담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마마디 둠부야 중령이 이끄는 특수부대는 지난 5일 쿠데타 후 콩데 대통령을 체포하고 헌정을 중단하는 한편 내각을 해산했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인 둠부야 중령은 거국 내각 구성을 다짐했으나 아직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콩데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야당이 위헌이라고 비판한 개헌 끝에 임기를 3선으로 연장한 바 있다. 당시 3연임 대선 반대 시위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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