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전자담배 업체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이 애초 예정된 마감 시한보다 늦춰졌다고 미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DA는 이날 "남아있는 심사를 끝내려면 할 일이 더 있다"면서 "많은 신청서가 최종 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 시한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전자담배 업체 500여 곳은 지난해 FDA의 요구로 자사 제품에 대한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FDA가 애초 제시한 평가 마감 시한은 이날이었다.
전자담배 업체들은 이번 심사를 통해 자사 제품이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고 금연에도 용이하다는 점 등 공중 건강의 이해에 부합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며 일부 업체는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앞서 FDA 관리들은 애초 예고된 시한까지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품들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미국내 전자담배 점유율(매장 판매 기준) 1위는 쥴이고 레이놀즈 아메리카, 엔조이(NJOY)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저널은 "FDA의 이번 전면적인 심사는 전자담배 시장을 재편할 수도 있다"면서 "당국자들이 업자들에게 마케팅 등 방식에 한층 더 엄격한 통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앞서 쥴 등 전자담배 업계는 2019년부터 과일향을 비롯한 가향(flavored)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등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차례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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