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언론 보도…"공식 내각엔 여성도 포함"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과도정부 내각은 6개월만 지속할 것이며 이후 포괄적인 공식 정부가 출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프간 하아마 통신은 9일 탈레반의 전 간부 등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탈레반 전 간부는 "공식 내각은 아프간 국민의 투표와 의지를 기초로 발표될 것"이라며 "모든 계층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공개한 이번 과도 내각 명단은 33명으로 구성됐는데 모두 탈레반 강경파나 충성파 남성으로 이뤄졌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준비를 위해 탈레반과 의견을 나눠왔던 전 정부 관료도 배제됐고 여성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국제사회는 지난달 15일 아프간을 장악한 후 탈레반이 약속한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은 빈말이었다며 비난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전 간부는 "공식 내각에는 여성과 전문가도 포함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과도 내각 구성을 끝낸 탈레반은 조만간 정식 출범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최근 탈레반 소식통을 인용해 탈레반 과도정부의 출범식이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며 대사급 수준의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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