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중미 관계 잘 유지하는 것은 필수 답안"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10일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중미 양국은 서로의 핵심 관심사를 존중하고 갈등을 잘 관리하는 기초에서 계속 접촉하고 대화하면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하나의 중국' 발언을 언급했다.
미중 정상은 7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하고 미중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신화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이제까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도 미중 양국은 대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여왔으며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도 고조됐다.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은 미중 정상이 양국 관계와 쌍방의 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으며 광범위한 전략적 소통과 교류를 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중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답안'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중국과 미국이 일부 문제에서 견해가 다른 것은 이상하지 않다. 관건은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면서 건설적 방식으로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두 대국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함께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미 관계는 잘 유지할지 말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잘 유지할지 반드시 답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이 이달 14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유엔에 참가하기 위한 외교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자오 대변인은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일부"라면서 "대만이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문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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