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명 사망한 인도 항공기 '두 동강 사고'는 인재

입력 2021-09-12 12:43  

작년 21명 사망한 인도 항공기 '두 동강 사고'는 인재
정부 보고서 "안전 수칙 미준수·조종사 실수가 원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해 8월 7일 인도 남부에서 21명이 숨진 여객기 착륙 사고는 안전 수칙 미준수와 조종사 실수 등으로 발생한 '인재'(人災)로 확인됐다.
12일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은 인도 정부 항공기사고조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는 표준작업절차(SOP)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모니터링 담당 조종사(PM)가 복행(復行, go around) 사인을 줬음에도 주조종사가 불안정한 강하를 시도했고 항공기는 착륙 지점을 넘어 지면에 내려 앉았다고 말했다.
190명이 탄 당시 여객기는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발 케랄라주 코지코드(옛 캘리컷)행 B737 특별기(IX-1344)로 착륙 후 활주로에서 비탈길로 미끄러지며 충돌로 두 동강이 났다.

두 차례 착륙 실패 후 세 번째 시도 과정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조종사 2명 포함,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고서는 조종사들은 빗속에서 뒤바람이 있는 상황인데다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기내와 관제탑 등에 적절한 착륙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며 "첫 착륙 시도에 앞서 승무원에게 착석하라는 방송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 유리의 와이퍼도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이번 사고는 구조적인 문제 탓이라고 지적했다.
5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인도의 몬순 우기에는 안전 수칙 위반 등의 이유로 종종 항공 사고가 발생한다.
2010년 5월에도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여객기가 망갈로르 공항에 착륙하다가 충돌 사고를 일으켜 158명이 숨지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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