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카카오[035720] 그룹 상장사들이 13일 일제히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00% 내린 12만3천5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뱅크[323410]도 5.37% 낮은 6만5천200원에 거래되며 상장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2.57%)와 넵튠[217270](-3.39%)도 동반 하락 중이다.
카카오와 계열사는 빅테크 규제 우려 등 잇단 악재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주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 정치권은 일제히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지적했다.
공정위는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에는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지분 약 2.9%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 충격에, 이어 6일에는 기관 의무보유물량 해제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또 지난 10일에는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로 편입되면서 공매도 대상 종목이 된 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카카오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카카오 그룹 상장사(카카오·넵튠·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총 91조8천89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전 거래일(10일, 96조7천25억원) 대비 하루 만에 4조8천억원이 증발했다.
그룹 상장사 시총은 지난 8월 6일(104조7천196억원) 이후 줄곧 100조원 이상을 유지했으나 최근 잇단 하락세에 지난 9일 종가 기준 97조4천24억원을 기록해 한 달여만에 100조원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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