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장 "환경규제 속도 조절하고 지원책 마련해야"

입력 2021-09-13 12:00  

중기중앙회장 "환경규제 속도 조절하고 지원책 마련해야"
중기중앙회 '2021 백두포럼'…반기문 "ESG 경영 위한 규제 완화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3일 급격히 강화되는 환경규제가 중소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시행 속도를 조절하고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 회장은 이날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중기중앙회의 '2021백두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지난달 31일 소위 '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미 글로벌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치 달성에 차질을 주는 기업과는 거래를 중단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고탄소 수입품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세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규제의 흐름이 신무역장벽으로 작용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기중앙회가 지난 7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팀을 신한 데 이어 조만간 '중소기업 ESG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ESG 경영은 중소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며 기업들의 ESG 경영 내재화와 실천을 위한 정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에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날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경상북도 중소기업 지원시책 참여와 중소형 농기계 지원사업 예산 증액 등을 요청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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