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감염률·병원 수용력 조사…위험도 낮으면 극장·술집·대면 수업 재개 전망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경기 침체를 고려해 16일부터 수도 마닐라 일대에서 차등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시민 보건과 국가 경제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리핀 보건부는 수도 마닐라를 비롯해 인구 1천300만명이 거주하는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감염률과 병원 수용능력 등을 따져 위험 등급을 매긴다.
위험도가 높은 지역은 기존 봉쇄 조치가 최소 14일간 연장된다.
반면 위험도가 낮은 곳은 극장, 술집, 클럽, 놀이공원 등의 영업이 재개되며 소규모 대면 수업도 진행될 수 있다.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두번째로 많은 나라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20만여명을 기록했고 이중 5분의 1 가량이 지난 30일 동안 발생했다.
또 사망자 수는 3만5천명을 넘어섰다.
필리핀은 올해 8월부터 수도 마닐라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2.0%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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