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코리아, 300억원 투자해 SKT와 2년간 개발…티맵·누구·플로 등 탑재
음성인식률 96%…SKT 인포테인먼트 처음으로 적용한 신형 XC60 공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비게이션과 음성 인식 기능 등을 한국에 최적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인다.
볼보차코리아는 14일 '뉴 볼보 익스피리언스' 온라인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300억원을 투자해 2년간 SKT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이를 적용한 첫 모델 신형 XC60을 공개했다.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음성 명령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과 AI 비서 누구(NUGU), 음악플랫폼 플로(FLO)를 연동해 최적의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이를 통해 수입차의 대표적인 불편 사항으로 꼽혔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한국 맞춤형으로 제작하고, 96% 이상의 음성 인식률을 갖춘 '누구'를 통해 운전 중 내비게이션 조작이나 통화, 문자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차량에 탑승해 '아리아'를 부르고 "근처 맛집 알려줘"라고 하면 티맵 내비게이션 시스템에서 인근 인기 식당을 찾아 길을 안내하고, "주유소 경유지로 설정해줘"라고 하면 목적지로 가는 경로에 있는 주유소를 찾아준다.
또한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로 말하는대로 문자를 전송하거나 전화를 걸 수 있고, 누구 스마트홈 컨트롤 기능이 탑재돼 있어 운전 중에 "거실 불 꺼줘", "에어컨 꺼줘" 등의 명령을 통해 집 안의 조명과 가전제품도 조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성 명령으로 차량 온도와 열선·통풍 시트 등 차량 내부의 다양한 기능도 조절할 수 있으며, 티맵과 누구, 플로 세 가지 모두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이 적용됐다.
볼보차코리아는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잠금·해제하고 주행 전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 비상 상황시 버튼 하나만으로 사고 접수와 긴급 출동을 신청할 수 있는 '볼보 온 콜'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이날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처음으로 탑재한 모델인 신형 XC60도 공개했다.
4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XC60의 전·후면과 휠에는 시컨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풀 LED 테일램프, 최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이 적용됐고,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존 공기 청정기에 항균 기능을 더한 이오나이저도 탑재됐다.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B5·B6)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조합한 5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B5 모멘텀 6천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천800만원, B6 R-디자인 6천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천200만원, T8 인스크립션 8천370만원이다.
이윤모 대표는 "한국 고객에게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ICT 기술을 선도하는 SKT와 협업을 진행했다"며 "신형 XC60을 통해 진정한 모빌리티의 진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1만5천대 판매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년 2천대씩 늘려 5년 안에 2만5천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출시에도 속도를 내 2025년까지 7종을 출시해 모든 세그먼트에서 한 대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에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Recharge)와 C40 리차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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