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백제시대 궁중에서 마시던 술인 '서천 한산소곡주'를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0호로 등록했다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14일 밝혔다.
지리적표시는 농수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전문가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이 기인한 역사성, 명성, 품질 등의 요건을 갖추고 해당 지역에서 생산·제조된 농산물임을 인증하는 표시다.
현재 지리적표시 농산물 및 그 가공품으로는 서천 한산소곡주를 포함해 101개 품목이 등록돼 있다.
서천 한산소곡주는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성, 서천 한산 지역에서 계승되는 제조기법, 우수한 품질, 대중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전통주로는 세 번째로 지리적표시를 등록하게 됐다.
등록단체인 서천 한산소곡주 영농조합법인은 해당 술에 대한 지리적표시권을 갖게 된다. 지리적표시권은 지리적표시를 배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으로, 타인이 이를 침해하면 권리침해의 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농관원 이주명 원장은 "지역성과 역사성, 품질을 갖춘 농산물과 그 가공품에 대한 지리적표시 등록을 계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소비자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리적표시품에 대한 홍보와 사후관리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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